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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 경우에는 사람의 가능성을 믿습니다. 저는 그 범죄자들이 회개하고 선한 삶을 살아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.
하지만 그들이 회개할 가능성보다는, 다시 악행의 길로 빠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.
그렇기에 저는 그들을 죽이는 겁니다.
그런데 우리한테 과연 그들을 멋대로 심판할 권한이 있을까요?
그 어떤, 천상의 신들께서도 이런 권한을 명확하게 말씀해 주시지는 않잖아요.
저는 그들을 심판하기 위해 죽이는 것이 아닙니다. 그저 제가 선택한 책임을 지고자 할 뿐이지요.
제가 풀어 준 악인들이 다시 악한 짓을 해서, 다른 이들이 피눈물을 흘리게 되었을 때 제가 질 책임과,
그들이 회개할 일말의 가능성을 끊으면서 지게 될 책임 중, 후자의 책임을 지고자 한 겁니다.
선택인가요.
이런 살생의 대가가 언젠가 절 찾아올지도 모르지만, 그 어떤 책임을 지더라도 이렇게 살기로 결정했습니다.
제가 살린 악인이 선량한 누군가를 죽인다는 건, 정말이지 끔찍한 경험이거든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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